트럼프 “코로나, 美역사상 최악 공격…中이 막았어야”

뉴스1

입력 2020-05-07 05:15 수정 2020-05-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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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미국이 경험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중국 정부에 돌렸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은 진주만이나 세계무역센터보다도 더 나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에서 멈췄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두 차례 반복하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120만명 넘게 코로나19에 걸려 이 중 7만여명이 숨졌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1만2123명, 사망자는 7만1526명이다.

반면 진주만 공습 당시 사망자는 2000명, 9·11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3000명 수준이다.

CNN은 “진주만과 9·11 테러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미국의 사망자 수는 믿지만, 중국이 제시하는 사망자 통계는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중국(4637명)의 15배에 달해 방역에 실패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응을 극찬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이후 중국 정부의 투명성과 방역책을 칭찬한 사례는 최소 37건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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