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부총리 “코로나19 안정적 관리, 韓 역량 전수받은 결과”

뉴시스

입력 2020-05-06 19:58 수정 2020-05-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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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와 화상회의…"진단키트·전문가 파견 감사"
"인프라 개발 사업에 韓기업 참여 확대되도록 적극 협력"



지난 3월10일 취임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신임 부총리가 6일 “현재 우즈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수준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한국의 탁월한 대응 역량을 전수 받은 결과”라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제3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우무르자코프 부총리가 이를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한국 정부가 25만달러 규모의 진단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최재욱 고려대학교 교수, 윤승주 고려대의료원 교수 등 의료 전문가를 파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우즈벡 보건부 측에 전달한 코로나19 대응 정책 자료 3권 이외에 앞으로도 지속해서 정책 자료를 공유하고 웹 세미나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정부는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부총리급 양자 회담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의미를 찾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외 경제 협력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이번 회담은 신북방 경제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신북방 정책의 핵심 국가인 우즈벡과의 경협을 재개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공조 성과를 평가함과 동시에 경제 협력의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수주를 추진 중인 부하라 정유공장,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우즈벡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수르길 가스 대금 미수금, 나보이 경제특구 입주기업 조세특례 유지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 사항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우즈벡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우즈벡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는 조속히 완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우즈벡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양자·다자적 협력을 지속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우즈벡 전자무역플랫폼 사업이 성공적으로 구축·안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개발 협력 분야에선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Pharma Park) 조성을 위한 1단계 사업(약학?바이오 특화 공과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이 연내에 승인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 지원을 위해 1987년 설립된 기금이다. 지난 2017년 총 5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기본 약정이 올해 만료될 예정인데, 남은 약정액에 대한 연내 소진율과 중기 후보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첨단 산업 특구 조성을 통한 안그렌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과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 개발 공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코이카(KOICA)의 무상 ODA 사업 등 유·무상 ODA 협력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된 사항은 실무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향후 적절한 시기에 제4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를 열어 성과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화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 신북방 주요 국가들과의 경협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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