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울려퍼진 “나이스샷”…선방한 제주관광지 어디?

뉴스1

입력 2020-05-04 11:37 수정 2020-05-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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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생태숲 내 유아숲체험원 시범 운영. © News1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제주 관광시장이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일부 업계는 ‘평타’를 치고 있다.

제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2월23일부터 4월28일까지 관광객은 102만4653명이다.

지난해 256만명보다 60.0% 감소했고 한해 1500만명대로 덩치가 커진 제주관광시장을 충족하기는 모자랄지라도 두달간 10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전반적으로 관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평년 수준을 유지하는 업계도 있다.

골프장이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1월 10만2601명, 2월 11만3345명, 3월 14만2595명 등 35만8550명이다.

관광객도 관광객이지만 사회적거리두기에 지친 도민들도 가세했다.

올해 골프장 이용객 중 21만7097명이 도민이다.

올해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기간 37만6360명과 비슷한 수준이고 2018년 28만3390명에 비하면 오히려 약 5만명이 증가했다.

골프장 이용객이 선방한 이유는 야외에서 소수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과 제주지역 골프장 개별소비세가 감면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손맛을 잊지못하는 ‘강태공’들의 낚시사랑도 여전했다.

올해 1~3월 제주 낚시어선 이용객은 6만263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만4474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3월 낚시어선 이용객은 1만9880명을 기록, 지난해 3월 1만8523명보다 되레 늘었다.

최근에는 추자도에 감성돔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강태공들을 유혹하자 해경이 발열체크 등 낚시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전국에서 낚시객이 모여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를 피해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태숲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발 600m 고지에 위치한 한라생태숲 탐방객은 올해 2~3월 3만921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350보다 1만1000명 이상이 증가했다.

3월8일에는 하루에만 2021명이 방문해 개원 이래 3월 중 탐방객이 가장 많았다.

한라생태숲은 제주시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평탄한지형에 산책로도 넓어 가족단위 야외활동으로 적합하다.

이달에는 1만4000여명이 찾았다. 지난해 1만7000명에 비하면 3000명도 적지만 어린이집 생태탐방이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일반 탐방객은 더 늘었다고 한라생태숲측은 설명했다.

한라생태숲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증 우려로 사람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야외활동 장소로 숲을 찾아 가족단위로 휴식과 산림욕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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