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외출·외식 줄이고 휴식은 길게”
뉴시스
입력 2020-04-28 10:33 수정 2020-04-28 10:33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주요 기념일에 직장인들 절반은 외출 또는 외식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붙여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 외출보다 긴 연휴를 휴식으로 즐기려는 경향을 보였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저축은행, EHC(이에이치씨), 한일합섬, 한국통운 등 계열사 임직원 1202명을 대상으로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50.6%)은 가정의 달 주요 기념일에 나들이나 여행, 외식 등 바깥 외출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34.7%와 12.8%를 차지했다.
가정의 달에 계획한 예상 경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념일을 통틀어 지출할 비용은 평균 55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76만원에 비해 27%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가정의 달을 보내는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67.4%)에 이르는 응답자가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 여행을 가거나 집 밖에서 공연·전시회 등을 관람하겠다’고 응답했다.
가족 외출은 줄었지만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붙여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해는 전체 응답자의 약 14.6%가 ‘연휴를 위해 연차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했으나, 올해는 10%p 가량 상승한 23.3%가 ‘연차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외출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상화됨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 방식은 물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직원들이 피로도를 낮추는 한편 가정생활의 질과 업무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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