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함께 나누자” 대구에 마스크 보내고 협력사에 자금 지원

서동일 기자

입력 2020-04-29 03:00 수정 2020-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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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대한민국] - 삼성전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 기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도 제공
전통시장-화훼농가 돕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대량 구입하고
각 사업장 사무실에 꽃 배달
부품 조달 어려움 겪는 협력사에 컨설팅-2조6000억 원 자금 지원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숙소 전경.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삼성은 대구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마스크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해외에서 마스크 33만 개를 긴급 확보해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 4000개를 긴급 확보하고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 개 역시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또한 삼성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하면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수입 절차를 1개월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삼성은 이미 도입이 확정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53t 외에도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 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도 기부했다. 또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3곳에 전문가 37명을 파견해 생산량 확대를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또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도 제공했다. 현재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한 상태다. 삼성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소비심리가 위축돼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통시장, 화훼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우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에 지급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 직원들은 각 사업장 내 사무실 및 회의실에 꽃을 사다 놓으며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 크고 작은 문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6000억 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고,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에게도 격려 물품을 보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부모, 처가, 시부모를 대상으로도 격려 물품과 동일한 구성의 위로 물품을 대표이사 편지와 함께 보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드림클래스, 스마트스쿨 등을 통해 작은 섬마을부터 대도시 저소득층까지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또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에게 취업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팩토리,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 협력사들이 함께 발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도 마련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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