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2시간 비행 드론, 로더장비 원격조정 기술 개발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4-29 03:00 수정 2020-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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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대한민국] - 두산그룹


두산은 수소 연료전지 드론, 협동로봇,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 유망한 사업을 키워 나가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작업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새로운 미래 제조업의 길을 열고 있다.

두산은 2016년 12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하고 약 2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2018년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를 담은 용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드론의 연료원을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으며,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산에서 약 300km 떨어진 경기 이천의 드론을 원격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팩은 향후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예방,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교통시설 관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해 마라도 등 인근 도서지역에 수소드론을 이용해 마스크 1200장을 배송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2017년 사업을 시작한 협동로봇은 칸막이, 울타리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고 가벼워 이동이 용이해 제조 공정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경남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 제품 최종 조립 행사를 가졌다. 성능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가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1월 충남 보령에서 영상 인지 및 제어, 자율주행, 드론 등을 활용한 3차원 측량, 작업량 산정 및 배치, 고장 예측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 ‘콘셉트-엑스’를 시연했다. 두산밥캣은 휴대전화로 로더 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맥스 컨트롤’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험지 작업의 위험성을 낮추고, 혼자서도 여러 대의 장비를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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