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꼼짝 마” 국내 최초 위치정보 기반 감염추적 솔루션 개발

홍은심 기자

입력 2020-04-28 03:00 수정 2020-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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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도 의료 한국] -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블루투스 밴드 찬 환자 동선 실시간 확인
코로나19로 확대… 환자-의료진 안전 지켜


감염자 발생 시 감염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천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하고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의 원내 접촉자 추적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중 고밀도의 무선 네트워크망을 만들었다. 블루투스 로 에너지(BLE·Bluetooth Low Energy) 스캐너를 추가해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리얼타임 로케이션 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감염환자나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안전 태그.

또 입원환자에게 BLE 태그(밴드)를 제공하고 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전 병원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감염 추적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법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왜곡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해 매우 신속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내 옴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성공적으로 파악하는 등 선별검사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실증사례들로 감염 추적 솔루션을 고도화해 코로나19 감염자 경로와 접촉자 추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교수는 “RTLS 감염 추적 솔루션은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추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 센터를 비롯해 총 33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개원 초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해외와 위험지역을 방문한 환자,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별도로 병원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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