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맞짱’, 우즈 VS 미켈슨 챔피언스 자선경기 5월 개최
김도헌 기자
입력 2020-04-23 09:35 수정 2020-04-23 09:41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쇼트 게임의 마술사’ 필 미켈슨(50·이상 미국)의 두 번째 ‘꿈의 맞대결’이 5월에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6월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세계 골프팬들의 갈증을 풀어 줄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ESPN, NBC 등 미국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라는 이름으로 둘이 맞대결을 펼친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미컬슨이 모두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기 때문에 PGA 투어가 이 대회를 승인하는 절차가 남아있고,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 등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소는 플로리다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개최 시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ESPN은 5월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24일 개최를 점쳤고, NBC 등은 15일 개최를 언급했다.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우즈는 관련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맞대결 성사를 기정사실화했다.
필 미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 11월 ‘더 매치: 타이거vs필’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열린 ‘별들의 맞짱’에서는 미켈슨이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상금 9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독식했다. 기술적 문제로 무산됐지만 당시 19.99달러(약 2만5000원) 유료 중계까지 추진되기도 하는 등 대회 전부터 둘의 이름값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뿌렸다.
리턴 매치 형식을 띄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전 세계를 고려해 승자가 상금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기부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또 둘 뿐만이 아니라 미국프로풋볼(NFL) 전설들인 페이튼 매닝(44)과 톰 브래디(43·이상 미국)도 함께 출전해 팀대결 형식으로 진행된다. NBC는 “우즈와 브래디가 한 팀을 이루고 미컬슨은 매닝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자선경기는 2018년 경기처럼 무관중 경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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