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리스크까지…증시 변동성 확대되나

뉴시스

입력 2020-04-22 06:24 수정 2020-04-2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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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898.36)보다 18.98포인트(1.00%) 내린 1879.3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면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 가까이 지수가 하락하기도 했다.

미 현지 언론 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 등에 김 위원장의 위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불참했다. 태양절은 북한 최대의 명절로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한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를 해왔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보인 것은 태양절 행사 나흘 전인 4월 11일에 열린 정부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날에 김 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김 위원장 이슈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확한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는 이슈에 따라 투자를 하기엔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날 증시는 김 위원장의 소식에 방산주가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내 대표적인 방위산업 종목인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23.76% 오른 3255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스페코(20.27%), 퍼스텍(12.01%), 한국항공우주(KAI)(5.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4%)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개성공단 입주사인 인디에프(-7.56%)·좋은사람들(-5.51%)·제이에스티나(-5.46%)를 비롯한 대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확대가 예상될 경우, 통상적으로 남북경협 관련주는 하락하는 편이며 방위사업 관련주는 상승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견된다. 이는 잠재적 남북경협의 차질 혹은 사업중단에 따른 리스크 부각 혹은 잠재적 무기수요 확대가 부각되기 때문이며, 단기적 실적전망과는 관련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의 확대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에도 주가흐름의 변곡점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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