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중국 최고 수출상품, 시진핑 멸망할 것”-獨언론
뉴스1
입력 2020-04-20 11:24 수정 2020-04-20 11:24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제목 - 빌트지 갈무리
독일 최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빌트(Bild)’가 최근 코로나19는 중국의 최대 수출 상품이라며 전세계에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독일 중국 대사관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자 빌트의 편집장이 다시 공개서한을 통해 코로나19로 시진핑 주석이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빌트는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해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묻고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이에 주독일 중국대사관은 “빌트가 선동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대사관은 “본질적인 사실관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저널리즘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며 “빌트가 민족주의와 편견,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빌트는 17일(현지시간)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가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공개서한을 싣고 “당신은 감시를 통해 중국을 통치한다. 감시가 없었더라면 주석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고 다시 중국을 비판했다.
라이헬트는 이어 “당신은 모든 국민, 모든 것을 감시할 수는 있지만, 전염병의 진원지인 동물시장에 대한 감시는 거부한다. 비판적인 신문이나 인터넷매체는 폐쇄하지만, 박쥐 수프를 판매하는 상점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당신과 당신 정부, 당신 나라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사람간 전염이 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슬퍼하고 있는 전 세계 코로나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한 번쯤 설명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신은 코로나19로 통치력을 더욱 강화하길 원한다. 그러나 나는 이를 통해 당신이 개인적인 권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코로나가 조만간 당신의 정치적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은 이와 관련, 다시 성명을 내고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대사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저명한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지적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빌트는 독일에서 판매 부수 140만 부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디지털 유료 독자도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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