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나온 아이폰SE…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룡되나?
뉴스1
입력 2020-04-17 06:43 수정 2020-04-17 06:43
애플이 공개한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애플 제공> © 뉴스1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시시기가 불투명했던 아이폰SE를 4년 만에 공개했다. 아이폰11과 비슷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5세대(5G)를 지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하고 있어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아이폰SE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 애플이 작정하고 내놓은 ‘아이폰SE’…“정장 입은 프랑켄슈타인”
애플은 시장의 예상대로 15일(현지시간)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아이폰11의 사양에 아이폰8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답게 11.94cm(4.7인치) 디스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이 적용됐다.
최근 나온 아이패드 4세대의 프로세서에 이전 세대인 A12Z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 점을 고려할 때 애플이 이번 아이폰SE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시사한다.
카메라 성능은 후면 1200만화소, 전면 700만화소가 적용됐으며 HDR과 인물사진 모드, 4k 동영상 촬영 등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무선충전과 터치ID, 라이트닝 포트, IP67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저장용량과 가격이다. 이번 아이폰SE는 64기가바이트(GB), 128GB, 256GB로 출시됐다. 16GB와 64GB 두 모델로 출시됐던 전작에 비해 라인업이 더 다양해졌다. 가격도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 62만원, 76만원으로 전작보다 저렴하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애플의 보상 판매(trade-in) 정책을 이용할 경우, 229달러(약 28만원)에 아이폰SE를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보상판매가 실시될 경우 구매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총 세 가지를 지원한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 쉴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SE 1세대는 작은 사이즈와 높은 성능,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아이폰SE 2세대는 그러한 점을 기반으로 하면서 역대급 싱글 카메라 시스템을 포함해 모든 점이 향상됐고 여전히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50만원대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 사이트 유스위치의 루 비카 모바일 전문가는 아이폰SE에 대해 “아이폰8의 외관에 최신의 두뇌를 탑재한 매력적인 패키지”라며 “무도회용 정장을 차려입은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이폰SE는 오는 17일부터 40여개국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24일부터 출시된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5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폰SE 전망은 ‘맑음’…“중저가 스마트폰 소비자는 5G 관심 없어”
일단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홈버튼이 부활해서 좋다”, “세컨폰으로 구매하겠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이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했거나 출시를 계획 중이라는 점에서 아이폰SE가 LTE 모델로 출시된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화웨이가 지난달 ‘아너 30s 5G’를 2399위안(약 41만5000원)에 줄시 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다음 달 갤럭시A71과 갤럭시A51 5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A51이 50만원대 A71이 70만원대로 예상된다.
또한 샤오미도 올 상반기 중으로 ‘미10 라이트 5G’를 선보일 예정이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아이폰SE 성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벤 바자린 수석 분석가는 “5G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5G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도 “아이폰SE는 아이폰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갈 잠재력이 있다”며 “(애플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은 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중고 아이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