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4% “세대차 느껴”… 나이들수록 심해

지민구 기자

입력 2020-04-09 03:00 수정 2020-04-0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2030절반 “업무에 부정적 영향”

대기업·중견기업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구성원들과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 직장인 절반은 이러한 세대 차이로 업무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30개 기업 직장인 1만3000여 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세대별 심층 면접을 거쳐 작성한 ‘한국기업의 세대 갈등과 기업 문화 종합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63.9%는 회사 안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69.4%)와 50대(67.3%)가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62.7%)와 20대(52.9%)는 비교적 낮았다.

세대 차이가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조사에는 20대의 41.3%, 30대의 52.3%가 ‘그렇다’고 답했다. 40대(38.3%)와 50대(30.7%)보다 비중이 컸다.

또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고 답변한 40대는 35.5%, 50대는 42.8%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26.9%, 30대는 27.2%만 이에 동의하며 세대 간 큰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50대는 87.9%가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는 항목에 동의한 반면 20대는 57.6%만 이에 동의했다.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50대는 66.7%가 긍정했지만 20대는 35.2%만 ‘그렇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기업 내 세대 갈등을 극복하려면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니라 ‘프로 스포츠팀’의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보상을 해준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