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깨우고 활기 돋우는 ‘봄 요리’ 집에서 따라해보세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0-04-08 03:00 수정 2020-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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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봄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운동량까지 줄어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봄기운이 감돌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더 있다. 알레르기와 춘곤증.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봄이라는 계절적 외부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나른함,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이 부족하면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졸음이 쏟아지고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능도 떨어진다.

원기를 회복하고 생체리듬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봄철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알아보자.


■ 세발나물

봄맛을 느끼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향긋한 봄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거다. 세발나물은 소금기가 남아있는 바닷가 간척지에서 자생한다. 맛이 담백하면서도 향이 뛰어나 봄철 미각을 살려준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균형을 맞춰주고 해변에서 자라기 때문에 칼슘과 칼륨, 천연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냉이

냉이

동의보감에서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냉이의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카로틴 성분도 많아 눈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나트륨을 혈관에서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 딸기

딸기

딸기는 1월에서 5월 사이에 나오는 봄철 과일이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거의 1년 내내 달콤새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딸기의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 주꾸미

주꾸미는 봄이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봄에 먹어야 제 맛인 해산물이다. 맛도 맛이지만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해소에도 좋다.

콜라겐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늦봄부터 여름까지가 산란기라 봄철에 각종 영양소를 몸속에 저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먹는 것이 좋다.

■ 모시조개

모시조개
모시조개는 비타민A와 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12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피로 해소를 돕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담즙의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모시조개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압조절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 레이먼 킴 셰프가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봄 제철 요리 ▼

주꾸미 세비체와 세발 나물 샐러드

재료: 주꾸미(큰 것) 6마리, 새우 6마리, 적양파 1개, 마늘 2알, 레몬 1개, 라임 2개,
오렌지 1개, 청양고추 1개, 올리브 오일, 백포도주, 소금, 흑후추, 설탕, 세발나물, 어린 잎

① 물에 백포도주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이다가 주꾸미와 새우를 넣고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② 볼에 얇게 자른 적양파와 마늘, 레몬, 라임, 오렌지의 주스를 짜 넣고 잘 섞은 후 주꾸미
와 새우를 넣고 소금과 후추, 청양고추로 간을 한다.
③ 올리브 오일을 넣고 다시 섞는다.
④ 세발나물과 어린잎을 섞어서 먹기 좋게 자른 주꾸미와 새우 세비체를 적양파와 함께 올린다.
⑤ 해산물을 빼고 남은 나머지 주스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설탕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⑥ 해산물과 세발나물 위에 조금 더 뿌려준다.

냉이 모시조개 오일 파스타
재료: 파스타(링귀니, 건면) 340g, 모시조개 1.8 kg, 냉이 300g, 올리브 오일(엑스트라버진)
2분의 1컵(1컵=250mL), 마늘 4알, 청양고추 2개, 화이트 와인 2분의 1컵, 소금, 후추
① 냄비에 물 4리터와 소금 4 큰술을 넣고 파스타를 익힌다.
② 올리브 오일에 얇게 저민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고 볶는다.
③ 모시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로 조개가 입을 벌리도록 끓인다.
④ 조개에 면수를 약간(4분의 1컵) 넣고 한번 끓으면 냉이를 1cm 길이로 잘라서 넣는다.
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잘게 잘라 넣는다.
⑥ 소금과 후추로 1차 간을 한다.
⑦ 면을 넣고 잘 섞으며 다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약간 더 뿌려준다.
⑧ 그릇에 담아낸다.

한라봉 요거트 아이스크림
재료: 한라봉 4알, 플레인 요거트(85mL) 4통, 생크림 4큰술, 설탕 2큰술,
소금 4분의 1 작은 술, 딸기 4개
① 한라봉의 껍질을 깐 후 얼린다.
② 얼린 한라봉을 강판에 갈아서 플레인 요거트, 설탕, 소금과 생크림을 함께 잘 섞어 준다.
③ 일인분씩 컵에 담아 다시 냉장고에 얼린다.
④ 꺼내서 딸기로 장식을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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