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전방위 협력… ‘3M·GE·UAW’와 긴급 물품 생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4-02 16:46 수정 2020-04-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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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의료 장비를 신속히 확대하기로 했다. 3M과 GE헬스케어, 전미자동차노조(UAW) 등과 협력해 의료 종사자와 응급 구조원,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물품을 직접 제작해 빠르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쌓은 자동차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비 제조 및 엔지니어링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한다.

빌 포드(Bill Ford)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적극적인 행동과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여러 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위기의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는 회사의 117년 역사를 통해 항상 그러하듯 필요한 시기에 발 맞춰 사회에 기여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3M과 협력해 전동식 공기정화 호흡기(PAPR) 제조 능력을 높이고 두 회사 부품을 활용해 새로운 설계를 개발하기 위해 3M과 노력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일 인공호흡기는 전미자동차노조 직원들이 포드의 생산시설에서 만들 수 있다. 또한 미시건 생산시설에서 해당 인공호흡기 생산 속도를 10배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로먼(Mike Roman) 3M 회장은 “포드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3M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의료 용품이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드는 GE헬스케어와 함께 GE의 기존 인공호흡기를 단순화한 제품을 생산, 코로나19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키어런 머피(Kieran Murphy) GE헬스케어 대표는 “포드와 협업해 생명구조 기술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긴급하게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 및 기술적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와 협력해 의료 전문가, 공장 직원, 매장 점원 등을 돕기 위해 매주 10만개 넘는 안면 보호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시간주에 있는 첨단 제조센터와 자사 3D 프린터 시설로 개인보호장비에 사용할 부품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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