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을 세계로… 비비고만두 글로벌 매출, 전체의 60% 넘었다

조윤경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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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CJ그룹

CJ그룹은 탄탄한 국내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등 K무비의 국제적 신드롬을 발판 삼아 과거부터 K라이프스타일 확산에 힘써 온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CJ그룹은 주요 사업의 글로벌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약 3조 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 사업 가속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J제일제당에서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 확대,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한식의 맛과 가치, 한국식 식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전략 제품인 비비고만두를 중심으로 K만두 신드롬 확산에 주력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CJ제일제당 만두 매출은 지난해 9000억 원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다. 올해는 세계 시장 1등과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2023년까지 비비고만두 매출을 2조6000억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만두에 이은 차세대 K푸드 전략상품으로는 냉동·상온간편식(HMR)과 김 육성에 힘쓰고 있다. 김은 웰빙·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며 폭발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 서부지역에 김 전문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본격적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식문화 특성에 맞춰 반찬용보다는 ‘건강한 웰빙 간식’에 초점을 맞췄다.

CJ ENM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직후 영화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핵심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K컬처 확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할리우드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국판 ‘숨바꼭질’인 ‘하이드 앤드(Hide & Seek)’와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노노노 예스(No No No Yes)’는 이미 촬영을 마쳤고 ‘수상한 그녀’를 스페인어와 영어 버전으로 기획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CJ의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1위 OTT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 세계 190여 개국, 1억5000만 명의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함께 나서게 된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유통권을 보유한 제작 콘텐츠 중 일부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다.

음악 분야에선 세계 최대 K컬처 컨벤션&페스티벌인 KCON(케이콘)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콘은 2012년 개최 이래 누적 관객 수 110만 명을 돌파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의 패션, 뷰티, 푸드 등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세계 최대 K컬처 컨벤션이다.

CJ대한통운은 40개국 154개 도시에 진출해 탄탄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여 건의 M&A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사업 역량을 키워 왔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퀀텀 점프를 위한 기반을 다지며 내실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해외 법인과 현지 인수 회사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월 초 CJ대한통운은 미국법인과 2018년 인수한 미국 DSC로지스틱스를 통합해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북미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와 임직원 4200명, 축구장 400여 개 규모의 물류센터 280만 m²를 갖춘 통합 법인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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