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생산-분석 전 과정 일괄 공급체제 구축

차준호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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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7016억원… 역대 최대실적 기록
美위탁개발 R&D센터 진출 등 해외거점 확대


“‘임직원의 의식혁신’ ‘생산성의 혁신’ ‘사업영역의 혁신’ 등 3P혁신전략으로 경쟁사와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인천 송도문화로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지난달 20일 열린 제9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은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전략으로 3P혁신전략을 선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임직원 30명으로 회사를 설립한 후 현재 3300여 명의 인력과 36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외 46곳의 고객사로부터 총 87건의 위탁개발과 생산 프로젝트를 누적 수주했으며 20개국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51건의 제조품질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혁신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업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보였다.

우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포주(바이오의약품 씨앗)와 공정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적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 공급체인 체제를 구축한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위탁개발) 연구개발(R&D)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CDO개발-의약품위탁생산(CMO) 상업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한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사내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머지않은 시기에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 캠퍼스 건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짧은 시간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 생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사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4연임을 확정하면서 삼성그룹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대표이사로서 10년째를 맞는 김 사장은 전사적 혁신 활동을 주문하며 생산성 제고와 원가 절감, 수주 역량 강화를 통해 흑자경영 구조를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7016억 원, 영업이익 91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해 1, 2, 3공장을 연이어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와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을 증명해 온 삼성의 저력은 CMO 분야에서도 단기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경쟁력이 됐다.

4연임에 성공한 김 사장은 향후 전개될 바이오 10년을 준비하며 “3P혁신전략의 실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원가와 스피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으로 CMO·CDO·위탁연구(CRO)·바이오시밀러 분야의 ‘4대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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