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감사편지 쓰며 기르는 ‘올바른 인성’

황재성 기자

입력 2020-03-31 03:00 수정 2020-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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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 초중고교생 대상 공모전 진행

지난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전국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 직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인공지능(AI)을 이길 수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가 ‘인성’이다.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인간에 대한 사려 깊은 이해 등을 위해선 좋은 인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아동·청소년 후원 전문 비정부기구(NGO)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 등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편지글을 받아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번째를 맞는다. 올해 모집 기간은 4월 13일부터 7월 17일까지다. 이 기간에 감사편지글을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1811-0343)로 문의하면 된다.

공모전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해가 갈수록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16년 1회 대회 때 응모작은 3만여 통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열린 2회에선 6만 통으로 배가 늘었다. 이어 3회 때엔 11만여 통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열린 4회에선 무려 15만여 통이 응모했다.

응모작의 내용은 다양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는 내용부터 부모님 대신 돌봐 주신 조부모님, 어려운 형편과 좌절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신 선생님과 친구 등 삶의 등불이 돼준 이들에게 전하는 고마움까지 골고루 담겨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에 대한 다채로운 시상은 공모전의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의 경우 27개 부문에서 총 1억3000여만 원의 장학금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개인상뿐만 아니라 단체상도 주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개인상으로 교육부장관상 6명, 보건복지부장관상 4명, 여성가족부장관상 1명, 교육감상 67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상 10명이 각각 선정됐다. 단체상도 57개 학교가 수상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풍요로운 시대 속에 있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은 각박해져 가고 있다”며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감사편지쓰기를 통해 감사와 배려, 상호존중의 마음을 키워갈 수 있다”고 공모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바른 인성 키우기를 위해서 감사편지쓰기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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