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무광 컬러볼 ‘쥬시’ 스윙 스피드 느린 골퍼에 제격

이헌재 기자

입력 2020-03-30 03:00 수정 2020-03-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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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Golf - 제트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용품 기업들은 많다. 그런데 골프공 기술만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골프공 업계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장점을 지닌 무광 컬러볼 쥬시의 개발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제트원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골프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제트원의 올해 경영전략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이다.

무광 컬러볼 쥬시의 성공을 이끈 요인은 여러 가지다. 첫 번째는 과즙을 직접 짜낸 듯한 독보적인 무광컬러와 쥬시(JUICY) 아트워크 디자인이다. 컬러볼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여성스러운 화려함에 톡톡 튀는 디자인의 골프공은 쥬시가 거의 유일하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비거리이다. 대다수 골프공은 대부분 프로골퍼의 스윙 스피드로 스윙했을 때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처럼 높은 압축강도(115)의 공은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으로는 공의 성능을 100%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쥬시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골퍼와 시니어에 맞춰서 압축강도를 60으로 개발했다. 이 때문에 쥬시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여성 골퍼는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골퍼는 없다는 말도 생겼다. 쥬시를 사용하는 여성 골퍼의 증가에 맞춰서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골퍼들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압축강도를 기준으로 제트원은 시즌마다 공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프공의 핵심인 코어다. 최상의 탄성과 관용성이 나오도록 밀도를 치밀하게 하여 레깅스처럼 잘 늘어나고 쫀득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트원만의 핵심 기술이다. 제트원은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따라 다양한 압축강도(60, 70, 80)로 제조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골퍼에게는 압축강도 70의 A3가 적당하다. 아마 고수를 대상으로는 압축 강도 80의 Y3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날개와 같은 딤플이다. 쥬시와 같은 무광 컬러공은 코팅작업이 많아 딤플의 윤곽이 뭉개지고 딤플의 깊이가 달라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제트원은 자체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여 비행거리가 남다른 338개의 딤플을 완성했다. 쥬시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이처럼 코어와 딤플의 혁신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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