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도시락’으로 광화문 인근 식당 살리기 실천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3-26 03:00 수정 2020-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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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 K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주요 상권 자영업자들을 위해 KT가 발 벗고 나섰다. 인근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사서 임직원들에게 사내식당 가격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KT는 이달 16일부터 4월 11일까지 4주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인근 식당들이 만든 ‘사랑나눔 도시락’을 KT광화문빌딩 사내식당에서 판매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데다 주변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광화문 인근 식당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랑나눔 도시락은 이런 어려움을 지켜본 구현모 KT 사장이 광화문 주변 상권을 다 함께 살려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KT는 사랑나눔 도시락을 사내식당과 동일한 가격(4500원)으로 판매한다. 재택근무 인원을 고려해 일주일에 1000개의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식당 가격과의 차액은 KT에서 추가로 보탠다. 현재 광화문 인근 소규모 식당들이 참여 중이며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최대 70%까지 감소한 곳들이다. KT는 도시락 운영 기간 동안 참여 식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락 준비에 참여한 광화문 인근 식당 동경암 사장 전재평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큰 고마움을 느끼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KT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맡은 119 구급대원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KT는 구급차 집결지인 대구 두류 정수장에 식사 장소를 마련했다. 매일 300인분의 중식과 함께 구급대원들의 편의를 위한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도 함께 지원했다.

이선주 KT 홍보실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장기화되면서 특히 우리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사랑나눔 도시락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모든 상처를 보듬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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