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포스코 임원들 자사 주식 47억 매입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3-25 03:00 수정 2020-03-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코로나 쇼크 주가폭락 이어지자 최정우 회장 등 1주간 잇단 매입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과 그룹사 임원 140여 명이 계열사 주식을 잇달아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원들은 그룹 상장사인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주식을 사들였다. 최 회장이 17일 포스코 주식 615주를 주당 16만6614원에 매수하며 1526주를 보유하게 된 것을 비롯해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23일까지 자사 주식 6000여 주를 사들이며 1만793주로 보유량을 늘렸다. 24일 종가 기준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4만5500원, 9360원으로 직전 52주 내 최고가 대비 각각 47.8%, 53% 하락했다. 다른 상장 계열사들도 비슷한 하락률을 보였다.

포스코 집계 결과 23일까지 포스코 임원들이 매입한 포스코 주식은 1만600여 주로 금액으로는 26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상장 계열사의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재직 중인 회사의 주식 총 2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 주식 매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인 주가 폭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주식 또한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 보통 경영진이 자신이 재직 중인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건 회사 주가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담고 있다. 투자자들과 시장에는 회사의 경영 상황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종식시키고 위기를 견뎌낼 수 있다는 신호도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그룹사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