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신차효과”…세계 뒤덮은 코로나에 신차 출시로 돌파

뉴스1

입력 2020-03-20 10:21 수정 2020-03-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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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CLS(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뉴스1

“성공적인 신차 출시만이 살길!”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잇단 신차 출시에 나섰다.

처음엔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없게 되자 신차 출시를 주저했지만, 생산감소와 판매부진에 빠지자 온라인 출시로 방향을 틀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세대 ‘올 뉴 아반떼’ 공개…제네시스 G80 출격 준비

20일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GM) 등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UV와 쿠페형 세단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볼륨모델 차종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출시가 몰려 있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열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확대 및 수익 강화를 최우선 추진 사항으로 강조했다.

이 사장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아반떼, 투싼 등 볼륨모델을 새롭게 출시하고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아반떼(완전변경), 싼타페(부분변경)를, 하반기 투싼(완전변경), 소형SUV 코나(부분변경) 등의 출시를, 기아차는 최근 쏘렌토(완전변경)를 온라인 토크쇼 방식으로 출시했고, 스포티지(완전변경), 카니발(완전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반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 모델로 현지 이름은 엘란트라다. 지난 1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통해 공개된 7세대 ‘올 뉴 아반떼’는 다음달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국내 출시된다.

7년 만에 풀체인지로 기대를 모으는 3세대 제네시스 G80도 온라인 중계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내부에선 대규모 오프라인 무대 없이도 화제성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르노삼성, 신차 성적에 경영정상화 달려

지난해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절벽 및 판매부진에 빠졌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차 모델이 성공해야하는 상황이다. 한국GM은 준준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은 쿠페형 SUV ‘XM3’를 각각 출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개발단계부터 생산까지 맡은 글로벌 모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내수·수출 물량을 전량 생산하면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실적이 한국GM의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가 연구·개발하고 부산공장이 내수 물량을 생산 중인 XM3의 성공이 절실하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에 XM3에 대한 유럽 수출 물량 배정을 두고 저울질하는 시기여서다.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해 출발은 좋은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XM3 이외에도 최근 신형 ‘르노 마스터 밴·버스’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QM3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도 ‘개소세 인하’ 발판 삼아 잇단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혼다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일찌감치 신차 출시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할인프로모션을 내걸었다.

혼다코리아는 전날 2020년형 ‘어코드 터보 스포츠’와 ‘어코드 터보’, ‘오딧세이’를 국내 출시했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조치에 최대 143만원 할인가를 적용, 어코드 터보 3610만원, 어코드 터보 스포츠 4147만원, 오딧세이는 5647만원이다.

캐딜락코리아는 대형 SUV ‘XT6’ 국내 출시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8347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8일 준대형 쿠페 세단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부가세포함 9550만원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달 준대형 SUV 뉴 RX를 출시한 데 이어 리무진 모델 ‘RX 450hL’ 판매에 나섰다. 가격은 9527만원이다.

지난달 벤츠도 A-클래스 최초의 세단 ‘더 뉴 A-클래스‘ 세단 두 종과 ’CLA 쿠페 세단을 국내 출시하며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신차 9종과 부분변경 모델 6종 등 총 15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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