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주열·홍남기 공조 빛났다

뉴스1

입력 2020-03-20 08:17:00 수정 2020-03-20 0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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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뉴스1 © News1

한국과 미국 양국이 11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뒷배경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공조가 빛을 발했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협상을 주도한 주역이라면 기재부는 물밑에서 조연을 맡았다.

19일 한은과 기재부에 따르면 한은과 미 연준은 이날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은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간이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의 통화를 사전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미국이 기축 통화국이란 점에서 사실상 한국이 외환시장 안정이 시급할 때 달러를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한 계약이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9년 4월 30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종료된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재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에는 통화당국인 한은과 재정당국인 기재부의 공조가 빛났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협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2~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단독면담을 하며 사실상 양자간 통화스와프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첫 협상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당시 이 총재와 파월의장이 단독 면담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은 실무진은 이후 워싱턴과 수시로 핫라인을 연결해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한은이 이번 협상을 주도했다면 기재부는 서포트 역할을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원에 나섰다. 이어 최근에는 계약체결을 앞두고 홍 부총리가 므누신 장관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협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강윤진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주미 대사관이 힘을 보탰다. 3박자가 맞아 이뤄낸 성과다.

(세종·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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