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이통3사 주주총회…코로나19 여파는?

뉴스1

입력 2020-03-19 06:41 수정 2020-03-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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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0년 만에 ‘1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 News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번주부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주총에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이동통신 3사 주총은 오는 2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30일 KT 순으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동통신 3사 모두 Δ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연임안 Δ구현모 KT 사장의 신규 대표 선임안 Δ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 매각안 등 중요 안건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 주총에서 박정호 사장 연임안 의결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열리는 주총에서 박 사장의 이사 연임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취임한 박 사장은 오는 23일 3년 임기를 채운다. 박 사장 취임 후 SK텔레콤은 5세대(5G)를 최초 상용화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늘리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의 이사 연임안을 비롯해 Δ사내·외이사 선임 및 정관 일부 변경 Δ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Δ재무제표 승인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스톡옵션 부여안으로 박 사장은 총 11만1106주를, 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2353주를 받는다. 강종렬 ICT Infra 센터장을 비롯한 8명의 주요 임원들도 총 1만4184주를 받게된다.

◇KT, 구현모 사장 신규 대표 이사 선임 예정

KT는 오는 30일 오전 9시 개최되는 주총에서 구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구 사장은 지난 2008년 남중수 사장 이후 12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취임하는 ‘KT맨’이다.

구현모 차기 대표이사(CEO) 내정자 선임 외에도 Δ정관 일부 변경 Δ재무제표 승인 Δ이사 선임 Δ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Δ이사 보수한도 승인 Δ경영계약서 승인 Δ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이 이날 주총에서 상정된다.

구 사장 체제에 맞춰 신규 선임되는 사내 이사는 구 사장을 포함해 구 사장과 복수 사장 체계를 꾸리는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다.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J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 4명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LG유플러스, 이번 주총에서는 ‘전자결제’ 매각에 이목 집중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 오전 9시 정기 주총을 열고 Δ분할계획서 승인 Δ재무제표 승인 Δ정관 일부 개정 Δ이사 선임 Δ감사위원 선임 Δ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가지 의안을 의결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전자결제’(PG) 관련 사업 부문 매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전자 결제 사업 부문을 넘기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고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 측에 3650억원에 매각한다. 분할 기일은 6월1일이다.

◇코로나19로 20만원·2만원 깨진 SKT, KT…1만원 벽 코 앞에 둔 LGU+

이번 이동통신 3사 주총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작지 않을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총을 온라인·모바일에서 실시간 중계하고, 전자투표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KT 역시 이번 주총부터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별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전자투표제를 시행하지는 않지만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겠다”며,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동통신 3사 모두 급락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쓴소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코스피가 10년 만에 1600선이 붕괴되면서 ‘경기방어주’로 꼽히던 통신주들까지 줄줄이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3일 ‘20만원’ 벽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18일 기준 18만원까지 떨어졌다. KT 역시 전날 1만9000원으로 마감해 ‘2만원’ 이 깨졌다. LG유플러스도 전날 1만300원에 마감해 ‘1만원’ 붕괴고 코앞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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