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돌잔치 등 ‘위약금 상담’ 전년비 8배 폭증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3-16 05:45 수정 2020-03-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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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항공업계가 여행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해외여행, 전체 건수 45%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돌잔치 등의 위약금 분쟁이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3월 10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위약금 관련 주요 5개 업종의 소비자상담 건수가 1만568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위약금 상담이 가장 많은 분야는 해외여행(7066건)이다. 전체 건수의 45%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돌잔치 등 음식서비스로 무려 22.2배나 늘었다. 이외에 항공여객(2543건), 숙박시설(2042건), 예식서비스(1829건) 등도 코로나19로 인한 위약금 관련 상담 건수가 많았다.

이 기간 동안 위약금 불만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680건인데, 역시 해외여행이 3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돌잔치, 항공여객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관련 위약금 분쟁에 대처하기 위해 2월부터 전담 피해구제팀을 2개팀으로 늘렸다. 또한 늘어나는 위약금 분쟁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선언 등에 대응하기 위해 16일부터 ‘코로나19 소비자피해 집중대응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희숙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예측하기 어려웠던 만큼 위약금 분쟁 시 소비자와 사업자가 한 발씩 양보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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