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2차 세계대전 버금가는 위기…국가비상사태 선포하라”

뉴시스

입력 2020-03-13 11:11 수정 2020-03-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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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트럼프 행정부 무능" 비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위기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의 벌링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비난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직면한 위기는 큰 전쟁 규모 정도다. 사망자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숨진 군인보다 많을 수 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보험 보장, 노숙자 긴급대피소 건설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초당적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붕괴’로 가장 타격을 받을 저소득층과 서민층에 초점을 맞췄고,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메디케이 포 올(Medicare for all)’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잘못된 처방”이라며 “그는 불안과 공포를 무분별하게 자극해 점수를 따려는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일 뿐”이라고 반격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1972년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던 델라웨어 윌밍턴 뒤퐁호텔에서 “불행히도 코로나19는 트럼프 행정부의 심각한 단점을 드러냈다”며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무료 검사, 백신 개발 가속화, 유급병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전날 유급병가, 무료검사, 식량지원 등을 포함한 긴급구제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휴회를 취소했다.

한편 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오는 15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경선 TV토론을 워싱턴DC CNN방송 스튜디오에서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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