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업계도 ‘코로나19 극복’ 기부 동참…韓 사회 상생 노력

뉴스1

입력 2020-03-12 05:20 수정 2020-03-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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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T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교육생들. (벤츠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수입 자동차 업계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 코리아 및 공식 딜러사들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의료진의 방호복과 생필품, 의료용품 지원 및 지역사회 확산 최소화를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단순한 기부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그룹의 대표 교육 지원 사업인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와 ‘희망나눔학교’ 등을 피해가 집중된 대구, 경북 지역에 우선 편성해 아동 교육 정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단달 28일엔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1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부금은 개인위생용품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재난위기가정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소외 아동 및 청소년, 현장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벤츠코리아는 이와 함께 오는 5월까지 판매차량 1대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원 이상 누적 시 추가로 기부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벤츠코리아가 지난달에 올린 판매실적은 4815대다. 이를 기부금으로 환산하면 4억8150만원으로 이미 목표치의 절반 가까운 추가 기부금이 형성된 셈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 양강 벤츠와 BMW의 기부는 그간 한국사회와 상생 노력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1년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2019년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32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 2014년 승용·상용·딜러사·캐피탈 등이 참여한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 181억원갸량의 기금을 마련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아우스빌둥)을 도입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 브랜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그간 기부금 등 한국사회 환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토요타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27일 취약계층 아동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련한 기금 1억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업계에선 일본차 브랜드의 코로나19 대응 활동 확대가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확대 제공하고 차량 살균 소독 서비스를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BMW도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를 통해 전국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드라이빙 센터 등에 주1회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비대면 채널 서비스도 늘고 있다. 지프는 이달초 계약부터 출고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구매 전용 채널을 열고 이를 통한 구매 시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폭스바겐 역시 비대면 온라인 금융 계약 플랫폼인 브이-클릭(V-click)을 통해 금융 심사 신청부터 차량 계약까지 온라인 프로세스로 완료할 수 있게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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