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미국서 별세…향년 84세 ‘장례식 없이 시신 기증’

뉴스1

입력 2020-03-10 15:52 수정 2020-03-10 16:3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뉴스1 DB 2012.7.10/뉴스1

‘자니윤쇼’로 사랑 받았던 코미디언 자니윤(Johnny Yune·윤종승)이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0일 뉴스1 취재 결과, 자니윤은 미국 LA 인근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던 중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고, 8일 새벽 4시께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UC 얼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됐으며, 기증 절차가 끝난 후 가족들끼리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가족은 동생 윤종무씨가 있다.

자니윤의 한 측근은 이날 뉴스1에 “장례식은 못 하게 됐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시신을 기증한 상태”라며 “추후 상황을 봐서 가족들끼리 추모회를 여는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1936년생인 고인은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으로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며, 제대 후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 뉴욕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던 그는 자니 카슨이 진행 중이었던 ‘튜나잇 쇼’에 아시아인 최초로 출연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후 스타덤에 올라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방송계에서 아시아계 코미디언으로 크게 활약했다. 특히 NBC와 계약해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귀국해 조영남과 함께 ‘자니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