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마스크에 붙이면 KF마스크급 효과 있다는 ‘정전기 필터’ 뭐길래

뉴스1

입력 2020-03-04 10:33 수정 2020-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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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후 경북 구미의 마스크 원자재 멜트블론(MB) 필터 생산업체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생산 현황 등을 점검했다. (총리실 제공) 2020.03.03/뉴스1

“‘정전기 필터’를 사려고 하는데…그런데 그게 뭔가요?”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붙이면 코리아 필터(KF)80 마스크만큼 비말(침) 입자 차단 효과(80% 이상)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전기 필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개정 지침에서 정전기 필터를 붙인 면 마스크 재사용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마스크 구매 대란 속 가슴을 쓸어내릴 희소식인 동시에 정전기 필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에 정전기 필터를 검색어로 넣어도 그에 대한 정의를 찾기 힘들다. 인터넷 카페에서도 “정전기 필터는 어떻게 검색해서 사면 되냐”, “어떤 게 정전기 필터냐”는 질문들이 적잖다.

식약처에 따르면 정전기 필터란 전문용어로 멜트블론(MB) 필터로 불리며 말 그대로 정전기가 일어나는 소재로 만들어진 필터다. 어렸을 적 책받침으로 머리를 문지르면 머리카락이 책받침에 달라붙는 ‘정전기 경험’을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필터 또한 정전기 필터를 사용하며 필터 표면에 정전기력을 가해 정전기힘으로 먼지를 잡는다.

사실 정전기 필터는 이미 마스크에 활용되고 있다. 마스크의 4가지 원재료는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 MB필터와 스펀본드(SB) 부직포·이어밴드·노즈클립이다. MB필터의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는 KF80, 94, 99 등으로 표기된다.

결국 마스크에 있는 한 부분을 떼어내 면 마스크에 부착해 사용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MB필터의 수급 또한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경북 구미 소재 MB필터 생산업체를 방문해 “가능하면 조금 더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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