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송 빠른 ‘초엣지’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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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모바일엣지컴퓨팅(MEC·Mobile Edge Computing)’을 적용한 ‘초(超) 엣지’ 기술로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초엣지’는 개인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4단계 데이터 전송과정을 1단계(스마트폰-기지국)로 축소시켜 전송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MEC 기술을 적용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자율주행,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세대(G) 대용량 콘텐츠를 즉시적으로 스트리밍하기 위해서는 MEC 기술이 적용된 초엣지 기술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강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협력)을 통해 MEC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5G MEC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5G MEC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한국 ICT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Wavelength)’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AWS 웨이브렝스’는 ‘밀리세컨드(millisecond·1000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해외 이통사들과도 5G MEC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월 13일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인 싱텔(싱가포르), 글로브(필리핀), 타이완모바일(대만), HKT(홍콩), PCCW글로벌(홍콩) 등 5개사와 함께 ‘글로벌 MEC TF’를 발족했다.

SK텔레콤은 TF의 초대 의장사를 맡아 싱텔, 글로브 등 올해 안에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 MEC 기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각 사의 역량을 모아 MEC기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국경 없는 ‘MEC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표준 규격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같은 협력은 한국 기술 중심으로 아시아 5G MEC 생태계가 구축되고, 5G 서비스를 아시아 각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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