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코로나19’ 예방·복귀 위해 10억원 지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2-26 15:53 수정 2020-0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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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중심 지원 추진
협력사 대출 확대
임직원 대응 가이드 마련… 돌봄휴가·유연근무·재택근무 권장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총 10억 원 규모 지원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 및 지역사회 피해 복구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추진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용품을 지원한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해당 키트는 롯데마트 PB 상품인 ‘요리하다’ 등 시민들에게 유용한 즉석조리식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간식과 물티슈 등도 담았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렌탈 역시 생필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제공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도 나선다. 롯데는 9550억 원 규모 동반성장기금 중 잔여분인 2600억 원을 협력사 대출 용도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임직원 안전과 휴업 사태 방지를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지난 25일 ‘코로나19 대응 근무 가이드’를 지정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사무실 휴업 사태를 방지하고 임직원과 가족 안전 확보를 위한 근무 지침이다. 가족돌봄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선택근무, 유연근무 확대,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재택근무, 사내외 단체활동 금지, 스마트오피스 잠정 중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롯데는 학교 개학 연기나 유치원 휴원 등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가족돌봄휴가는 최대 10일이지만 사업장에 따라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중교통 혼잡도 및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인원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 연장과 분산 식사 운영 등도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 인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권장한다. 동아리 활동은 전면 금지했으며 외부 회의 시에는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좌석 변동으로 인한 감염 차단을 위해 변동좌석제(스마트오피스)는 잠정 중단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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