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킹’ 정종진, 태국 전지훈련 효과 나올까?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2-26 05:45 수정 2020-02-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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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경륜의 정종진과 김포팀 동료들이 고된 훈련을 마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김포팀 인치환 선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2연패 도전
김포 동료들과 땀방울…연대 기대감

경륜 최초 그랑프리 대상경륜 4연패를 달성한 정종진(20기·33세·김포·SS)이 이번에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2연패에 도전한다. 28일부터 3월 1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이번 대상경륜에는 정종진을 비롯해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은 황인혁(21기·32세·세종·SS), 정하늘(21기·30세·동서울·SS), 박병하(13기·39세·양주·S1), 정재원(19기·34세·김포·S1)과 2019 그랑프리에서 동서울팀 돌격대장을 자처한 정해민(22기·30세·동서울·S1), 김해팀의 맏형 이현구(16기·37세·김해A·S1) 등 경륜 최강자들이 출전한다.

정종진은 최근 김포 팀원들과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훈련을 다녀오며 시즌을 준비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은 지난해 태국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고 돌아와 스포츠서울배에서 허를 찌르는 과감한 선행승부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며 “물오른 기량으로 4년 넘게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종진은 이번에도 다수의 친분세력이 같이 출전해 2연패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종진을 위협할 경쟁자로는 16일 열린 광명 결승에서 1착과 2착에 나란히 오른 슈퍼특선급 황인혁과 정하늘이 꼽힌다. 더 이상 정종진의 우군이 아닌, 2인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반기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하늘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동서울팀 선배 신은섭(18기·33세·동서울·SS), 정해민과 팀을 이뤄 간발의 차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정해민과의 협공으로 설욕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황인혁은 지난해 상반기 왕중왕전에서 정종진의 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하면서 역전을 했다.

박병하와 정해민도 경기 흐름을 언제든지 난타전 양상으로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실력자다. 이현구는 수적 불리함으로 외로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4월 광명 결승 선행 우승, 2018년 9월 광명 결승 젖히기 우승으로 정종진을 이긴 경험이 있어 다크호스로 꼽힌다.

박진수 팀장은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은 김주상(13기·37세·세종·S1), 박용범, 성낙송(21기·30세·상남·S1), 신은섭, 정종진이 번갈아가며 우승했다”며 “매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던 흐름을 정종진이 끊을지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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