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위축된 취준생… 적절한 의학적 치료로 극복 가능”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2-24 10:12:00 수정 2020-02-24 10:13:2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여러 차례 면접에서 불합격을 통보 받은 양모 씨(28세, 남)는 벌써 네 번째 취업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학점을 올리기 위한 계절학기 수강부터 외국어 공부, 틈틈이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역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양 씨의 고민은 따로 있다. 어렵게 서류 전형에 통과해도 면접 전형에서 항상 합격이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양 씨는 그 이유가 20대 중반부터 휑해진 정수리 탓인 것 같아 걱정이다. 좋은 인상이 면접 당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면접에 앞서 탈모 치료 상담을 받기로 결심했다.

호감형 인상을 만들기 위한 취업 준비생들의 노력이 이어지며, 양 씨와 같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20~30대가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층의 탈모 인구 증가는 서구화된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를 비롯한 생활 습관의 변화와 외부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 탈모, 적극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

탈모로 인해 외모 자신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성형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2명 중 1명은 자신이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걱정하고, 탈모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응답했다.

루체피부과의원의 강병덕 원장은 “최근 중년 남성에서 주로 나타났던 남성형 탈모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며 탈모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외모 자신감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탈모는 적극적 치료로 회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탈모증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면 원인과 유형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 자신감을 회복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형 탈모증은 가장 대표적인 탈모 유형이다. 서서히 이마가 M자 형태로 드러나거나 정수리에서 O자 형태로 그 범위가 넓어지며 심화된다. 이 같은 증상은 두피 부위에 따라 5알파 환원효소와 DHT(테스토스테론의 대사물질)의 활성도가 다르기 때문인데, 5알파 환원효소와 DHT의 활성이 높은 앞머리 부위에서는 검고 굵은 모발이 점차 가늘고 탈색된 형태로 변화하는 반면 뒷머리는 그대로 유지되는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과도한 증상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탈모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징후는 하루에 빠지는 모발 개수가 100개 이상이거나,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는 반면 수염이 굵어지고, 이마가 점차 넓어지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 남성형 탈모증, 의학적 치료로 개선 가능

강병덕 원장은 “남성형 탈모증은 미관상 문제를 야기해 대인 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치료 결심에도 불구,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탈모 증상이 더디게 진행되듯 가시적인 탈모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치료를 지속한다면 만족스러운 증상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방법은 먹거나 바르는 형태의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2~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수술적 방법에 해당하는 모발이식은 탈모와 무관한 뒷머리 모발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어 탈모 부위에서도 장기적으로 풍성한 모발을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자연스러운 결과가 완성 되기까지는 1년 가까이 관리를 지속해야 하며, 모발이식을 진행하지 않은 부위에서는 탈모가 계속 진행되므로 이를 유의하여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