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하루법회 등 행사 전면 취소…3월20일까지 예상”
뉴스1
입력 2020-02-23 19:19 수정 2020-02-23 19:19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신도가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조계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이날 예정된 일요법회를 법문없이 기도로만 진행했다.© News1
불교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중들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와 모임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추가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24일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20일 전국 사찰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긴급지침을 전달하고 사찰 상주 대중 마스크 착용, 법회 진행 시 염불은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하고 참여 사부대중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암송하며, 법회에 참여하는 대중의 착석 간격을 최대한 넓게 하라는 지침 등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02명으로, 31명이었던 18일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자 조계종은 추가 지침을 내놓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사찰은 반드시 지침에 따라줄 것과 한시적 산문폐쇄 등 적극적인 선제조치를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석예불 등 기도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조속한 쾌차와 국민들의 심신 안정 및 회복을 위한 축원을 시행토록 했고 사찰 상주대중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주요 시설과 공간에 소독을 강화해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행사 중지 등 관련 조치 기간은 오는 3월20일 정도까지로 보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의 교구본사를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의 교구본·말사 등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인 산문폐쇄 조치를 시행함은 물론 각종 법회나 모임을 취소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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