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소리에 집사 출동하자 숨은 고양이들.."흥! 잔소리하러 왔냥"

노트펫

입력 2020-02-21 19:10:33 수정 2020-02-21 1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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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평소 사이가 좋은 고양이들도 장난이 혹은 실수가 싸움으로 번져 투닥거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집사들은 냥이들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서둘러 가서 말리거나 폭풍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동갑내기 고양이 '레오'와 '두부' 역시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싸워 여집사와 남집사를 당황시킨다고 한다.

캣타워 투명 해먹에 꼭 붙어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던 두 고양이들. 남집사는 그 모습을 확인한 뒤 흐뭇하게 웃으며 출근 준비를 하러 갔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갑자기 레오와 두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남집사는 서둘러 캣타워로 향했다.

한참 두부를 괴롭히다 남집사와 눈이 딱 마주친 레오는 바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잠깐 눈치를 보더니 투명 해먹에 몸을 우겨 넣으며 숨었다. 아무래도 남집사가 잔소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반성의 여지를 보이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던 남집사. 하지만 레오의 눈빛에는 심술이 가득했다.

당장이라도 "흥! 잔소리하러 왔어?"라면서 볼멘소리를 할 것만 같다.

[하정 씨 : 레오가 눈치가 엄청 빨라서 저희가 뭐라고 할 것 같으면 행동을 딱 그만두거든요. 그런데 투명 해먹에서 이렇게 쳐다보는 건 또 처음이라 사진으로 남기게 됐어요.]

눈빛은 다소 불량(?)했으나 다행히 그 후로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단잠에 빠졌다고 한다.

레오가 장난기가 많아 종종 두부를 그루밍 해주다 무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를 제외하면 나름 사이좋은 친구란다.

겉모습이 똑 닮아 가족이 아닌가 싶은 두부와 레오는 그런 추측과 달리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 하정 씨네로 오게 됐다.

여집사 하정 씨의 첫 반려묘 두부는 차분하고 얌전하지만 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주장이 확실하단다.

빗질과 어묵꼬치 장난감을 좋아하고 잠들기 전에는 꼭 하정 씨 옆으로 가 꾹꾹이를 하곤 머리맡에서 잠이 든다는 사랑둥이 두부.

특히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 캔, 비닐, 그릇 등의 소리만 들어도 번개처럼 나타나 기다릴 정도라는데.

그런 두부가 잠깐 식탐을 뒤로 미루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레오가 옆으로 와서 뺏어 먹을 때란다.

[하정 씨 : 레오가 낙상 사고로 인해서 크게 다쳤던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제가 두부에게 '레오는 아프니까 양보해줘'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 말을 알아들은 건지 그 뒤로 양보를 해주더라고요.]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치고 지금은 완쾌를 했다는 레오. 하지만 여전히 두부는 먹을 것도, 자리도 레오에게 양보를 해주고 있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정 씨는 두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두부에게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레오는 난청으로 인해 두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분이 개인 사정으로 파양한 아이를 하정 씨가 데려오게 됐다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목소리가 우렁찬 것만 빼면 겉으로 봐서는 난청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를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는 레오.

원할 때만 만지는 것을 허락하는 두부와 달리 애교가 넘치고 옆에 꼭 붙어 있으려고 해 하정 씨는 레오가 실망하지 않게끔 애정공세를 열심히 받아주고 있단다.

[하정 씨 : 자기 전에 꾹꾹이를 하고 있으면 꼭 궁디팡팡을 해주는데 레오가 그걸 너무 좋아해서 큰 소리로 골골송을 부르다 잠이 들곤 해요.]

이런 애교쟁이 레오의 특기는 축구. 양모공을 굴려주면 집사에게 다시 패스를 해줘 한동안 함께 패스 놀이를 할 수 있단다.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하정 씨는 "두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레오에게는 조금만 작게 울자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하정 씨는 "두부야. 이제 레오 다 나아서 양보 안 해줘도 되니까 네 몫은 네가 다 먹자"라며 "앞으로 맛있는 거 많이 많이 챙겨줄게. 사랑해 우리 공주"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 분들이 너무 크게 운다고 싫어할까봐 걱정되니까 레오는 조금만 작게 울자"며 "항상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만 지내줘. 사랑해 우리 애기"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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