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벗고 다시 청바지 입은 이재웅 “이제 미래를 이야기하자”

뉴스1

입력 2020-02-20 12:43 수정 2020-02-20 12: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재웅 쏘카 대표. 2019.12.18/뉴스1

“법원은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웠습니다. 국회와 정부여당도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박홍근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1심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한 돌부리에 차인 기분”이라며 “아무리 신산업이라고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를 지켜야 하고 타 산업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유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고려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의원도 같은 날 “타다의 무죄는 법원의 오판이 명백하다”며 “법치주의 파괴자 이재웅, 박재욱(브이씨앤씨 대표)에 대한 처벌 없이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부 정치 인사를 중심으로 타다 1심 결과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검사출신 김경진 의원은 기업가를 사기꾼으로 몰고 대통령과 유착했다는 음모론을 유포하는 막말을 해 명예훼손죄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법원의 판결을 막말을 써가며 부정하면서 법치주의를 이야기한다”며 “법치주의를 모독하고 법원, 대통령, 기업가의 명예를 훼손한 김경진 의원이 처벌받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신을 ‘불법 콜택시 영업 범죄자’라 표현한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박홍근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택시업자와 대기업 편을 들어 자신이 발의한 타다금지법을 ‘타다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박홍근 의원은 무죄 선고를 제 일처럼 기뻐하는 기업인, 스타트업 업계, 170만 이용자 등은 안중에도 없이 (박 의원은) 택시업자만 반기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어제 타다 회원 가입과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겠다는 개인택시 기사 신청이 최고기록을 세웠다”며 “법원은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웠고 국회와 정부 여당도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1심 결과에 대한 홀가분한 기분을 “오늘 다시 청바지를 입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 벌뿐인 겨울 양복을 입고 법정에 섰지만 이제 다시 청바지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넥타이 매는 일이 없이 진정한 일상으로 돌아가서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는 이들을 돕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이 최근 징역형을 구형받은 피고인 신분으로 여권을 연장하려다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법인, 대표이사 양벌죄는 폐지하거나 최소한 징역형을 구형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