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보험 손해율 급락…코로나19 때문?

뉴시스

입력 2020-02-18 10:45 수정 2020-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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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 91.7% 그쳐
업계 "코로나19로 이동이 줄어들며 손해율 낮아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교통량 감소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낮춘 것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9개 손해보험사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91.7%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들 9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122.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해볼 때,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3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더케이손보(99%) ▲삼성화재(96%) ▲롯데손보(94.5%) ▲MG손보(92%) ▲한화손보(91.5%) ▲현대해상(90.5%) ▲KB손보(90%) 등이 손해율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DB손보(89%) ▲메리츠화재(83.5%)가 이었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만약 보험사가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서 5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손해율은 50%가 되는 개념이다.

지난달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폭 낮아지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가지 배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유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폭설, 한파 등이 없는 따뜻한 날씨가 손해율을 낮췄고,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줄어들면서 교통량도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통상 1월에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지만 올해 1월은 날씨가 따뜻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도 적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이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치솟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1월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업계가 보는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78~8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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