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영업益 28.3%↓… 소비 둔화에도 백화점·홈쇼핑 ‘선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2-13 18:23 수정 2020-02-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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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지난해 30% 가까이 감소한 영업이익 실적을 냈다. 소비경기 둔화에도 백화점과 홈쇼핑은 선방했지만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가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작년 영업이익이 42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17조6328억 원으로 1.1% 하락에 그쳤다.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가 경기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마트는 영업손실 248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대형마트 업태 부진이 지속된 영향과 해외점포 감가상각비 증가분 반영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적자 점포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선식품 중심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 혁신과 점포 기반 전점 물류기지화 등을 추진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영업손실 1038억 원을 기록했다. 폐점과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부진에 한몫했다.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적자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구성을 조정하고 온라인 물류센터 자동화와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1099억 원으로 4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점포 효율화와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를 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5194억 원으로 22.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은 겨울 아우터 등 의류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줄었지만 해외패션 상품군은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해외 백화점은 중국 일부 지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30대 밀레니얼세대 소비자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과 콘텐츠 중심 체험형 MD를 강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유통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백화점은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해 선방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점포별 수익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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