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하~"..퇴근한 집사 보고 빵끗 웃으며 반기는 '힐링 요정'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2-13 18:11 수정 2020-02-13 18:12
[노트펫]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갔을 때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된다.
집사인 은애 씨 역시 처음부터 한결같이 반겨주는 냥이 '구름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단다.
한 번은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 우울한 상태로 퇴근을 했다는 은애 씨.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기분에 구름이 사진을 보던 은애 씨는 '힘들 때마다 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집에 가자마자 마중 나온 구름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그런 은애 씨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건지 구름이는 평소보다 더 격하게 반겨줬다고 한다. 급하게 촬영을 하느라 조금밖에 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고.
현관 앞까지 마중을 나온 구름이는 은애 씨를 보자 '야옹'하고 울면서 한 발을 번쩍 들어올려 젤리를 보여줬다.
야옹하고 우는 모습이 마치 집사가 너무 반가워 빵끗 웃는 표정 같다.
이어 들어 올린 앞발은 정말 손인사를 하는 것처럼 쫙 펼친다. 금방이라도 "냥하~"라며 사람 말을 할 것 같다.
[은애 씨 : 보는 순간 힘들었다는 것도 잊고 웃음이 빵 터졌어요. 지금도 우울할 때마다 보고 있답니다.]
은애 씨와 구름이의 만남은 나름 운명적이면서도 우연적이었다.
사실 은애 씨가 데려오려고 했던 건 구름이보다 먼저 태어난 아이었다.
고민을 하는 사이 그 아이는 먼저 입양을 가게 됐고 이후 은애 씨가 품에 안고 온 여동생 냥이가 바로 구름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만나게 된 게 다 운명이 아니었나 싶단다.
아직 아깽이라 호기심 많고 사고뭉치라는 구름이는 은애 씨 곁을 떠날 줄 모르는 '집사 껌딱지'란다.
감탄을 부르는 점프 실력으로 활기차게 놀고 사고를 치다가도 금세 집사 옆에 자리를 잡는다고.
그런 개냥이 구름이가 딱 한 번 은애 씨를 공격(?)한 적이 있다는데.
[은애 씨 : 제가 TV를 보다가 방귀를 뀐 적이 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온 구름이가 한참을 제 엉덩이에 냥냥펀치를 날렸어요. 그 때 정말 많이 웃었네요.]
초보집사라 서툰 점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은애 씨.
구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은애 씨는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구름아.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지만 나에게 넌 이미 없어서는 안 될 큰 존재야. 너도 그러니?"라며 "잠든 널 보다 덜컥 너와 헤어지게 될 게 생각나 눈물을 훔친 적도 있는데 그런 날이 와도 후회하지 않도록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힘껏 사랑해줄게"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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