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시장 첫 진출… 올 수주 목표 25조원

유원모기자

입력 2020-02-13 03:00 수정 2020-0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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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매출은 17조4000억원 달성 계획
연초 3조원대 수주 따내 ‘청신호’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의 전경. 현대건설 제공
박동욱 사장
현대건설은 올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건설 역량을 갖춘 ‘2020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현대건설’이라는 경영방침을 이어가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그레이트 컴퍼니를 위한 인적 경쟁력 제고, 선진 기업문화 구축, 준법·기술경영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名家)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25조1000억 원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신규공사인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공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국내 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17조4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설계·수행·원가(EPC) 경쟁력 강화 △경쟁력 우위 공종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과 2월만 하더라도 중동과 동남아시아, 아프라카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약 1조2000억 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약 1조7000억 원),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약 6740억 원),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 원) 수주를 포함해 3조8000억 원의 수주고를 쌓으며 전통 수주 강호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이달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파나마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 모노레일 건설 공사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양질의 수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2998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 당기순이익 5786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수주로는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송도 B2BL 주상복합 등을 통해 2018년보다 27.4% 상승한 24조2521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0.9% 상승한 56조3292억 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3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9.6%p 개선된 108.1%,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4.1%p 개선된 198.5%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시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고, 사업 파트너 또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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