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연휴 끝난 中, 여전히 기업 문 닫았다…중소기업 ‘한숨’

뉴시스

입력 2020-02-10 16:14 수정 2020-0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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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일 춘절연휴 종료...조업재개 발표
각 지역별로 별도 방침 적용 중
"조업·공장가동률, 평상시 50%도 안돼"



중국 당국의 연장 춘절 연휴가 끝났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산을 막기 위한 별도 방침이 각 지역별로 시행되면서 아직도 중국 전역의 조업 상황은 평시의 50%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조업 재개를 기다려온 중소기업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이날 각 지역에 조업재개 방침을 내렸지만, 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별도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청도, 시안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도시의 조업률은 평상시의 50%를 밑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경우 시 당국은 조업재개를 발표했지만, 각 회사에서 별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각 회사가 건물출입에 대한 별도 기준을 적용하다보니, 건물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많은 상황이다. 사실상 출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청도시 역시 이날부터 조업재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병하면 해당 회사에 벌금과 영업정지를 내리기로 했다. 확진자 한명이면 영업정지 1달, 두명이 발생하면 1년의 영업정지다. 청도 대부분 기업들은 여전히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시안은 조업재개를 한정해 시행하고 있다.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업체만 조업을 재개하도록 한 것이다. 이 방침에 따라 삼성 등 우리 대기업은 조업이 가능해졌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조업이 불가능한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 파견된 중기부 김일호 국장은 “현재 중국의 조업, 공장 등의 가동률은 50%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정확히 조사는 어렵지만 한국으로 가는 원자재, 부품 물량 등도 평상시처럼 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기계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여전히 부품이 제대로 들어오고 있지 않고, 업무처리를 위한 출장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춘절 연휴가 끝나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비슷한 상황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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