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1조 클럽’… 셀트리온도 가입 유력

임현석 기자

입력 2020-02-10 03:00:00 수정 2020-02-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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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해외 진출 성과… 한미, 작년 1조1136억… 2년 연속
이달말 실적공시 유한양행-녹십자 9월까지 누적 매출 1조원 넘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나란히 연 매출 1조 원대 벽을 넘어서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이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1조 원 클럽 가입 제약사가 속속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발판삼아 연구개발(R&D) 투자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1조786억 원 매출을 공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문턱을 넘었다. 자체 개발 의약품과 도입 신약 등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 등 만성질환 관련 전문의약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종근당 전문의약품 중 다국적 제약사 MSD에서 도입한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가 안정적인 매출 실적(1405억 원)을 이어간 데 이어 당뇨 치료제 듀비에를 포함해 자체 개발 신약이 매출 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종근당은 2014년 매출액 5441억 원에서 5년 만에 매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 속에 R&D에도 투자를 늘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이 차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지난해 R&D에 1375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도 7일 지난해 매출을 1조1136억 원으로 공시해 2년 연속으로 1조 원 클럽을 달성했다.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9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인 2098억 원을 R&D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 역량을 중시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2019년도 실적을 공시하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해 9월까지 매출로만 1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R&D 투자 비중이 높고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는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출 실적을 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두드러진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해 2544억 원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셀트리온과 그룹 내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사상 첫 매출 1조 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까지 매출만 각각 7400억 원, 7800억 원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만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8500억 규모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시장 성공 사례는 후발 주자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조 원 클럽뿐만 아니라 5000억 원대 기업들도 늘어났다”며 “규모를 발판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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