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구매 기업 1위는 애플…삼성전자는 2위
뉴스1
입력 2020-02-06 11:15 수정 2020-02-06 11:15
가트너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지난해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구매 기업 1위로 올랐다. 지난 3년 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6일 공개한 2019년 전세계 반도체 지출 규모에 따르면, 애플이 전체 반도체 시장 지출액 중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채택함으로써 지출을 늘렸다.
삼성은 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5.0%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마사츠네 야마지(Masatsune Yamaji)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새로운 아이폰 모델에 더 많은 가치를 더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구매 지출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지출 규모는 한화로 약 495조원 수준인 4183억200만달러로, 지난해 4746억3100만달러(한화 약 562조원) 대비 11.9% 감소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500만달러(-12.7%) 감소한 361억3000만달러(한화 약 42조7000억원)을 반도체 지출에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지출액은 334억500만달러(한화 약 39조5000억원)로 지난해보다 21.4% 감소했다.
야마지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출 감소에 대해 “단순히 메모리 가격 급락 영향만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 등 대부분 전자기기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반도체 구매 지출 규모 감소의 주요 원인을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홍콩시위 등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둔화도 감소 원인으로 지적했다.
야마지 수석연구원은 “2018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매우 높아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업체들의 전체 반도체 지출액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부담이었다”며 “2019년에는 상위 5개 OEM 업체들이 메모리 소비 비중을 36%로 줄이면서, 더 나은 프로세서와 더 많은 메모리 콘텐츠로 제품의 컴퓨팅 성능을 향상 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해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반도체 지출 비용을 늘리며(1.4% 증가) 점유율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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