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입양해라!"..집사 간택 위해 가정집 무단 침입한 아기 길냥이
노트펫
입력 2020-02-05 13:08 수정 2020-02-05 13:09
[노트펫] 집냥이가 되고 싶었던 아기 길냥이는 가정집에 무단 침입해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아기 길냥이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중 시에 살고 있는 여성 에나(Ena)는 잠시 가족들이 살고 있는 타이난 시로 내려가 며칠을 보내기로 했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던 에나는 바로 옆에서 '야옹' 하는 소리를 들었다.
분명 고향집에는 고양이가 없는데, 잘못 들었다고 하기에는 소리가 너무 선명했다.
물기를 대충 털며 고개를 든 에나는 세면대 바로 옆에 있는 아기 길냥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당당하게 들어온 고양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면대를 툭툭 치며 참견하고 싶어 했다.
귀여운 얼굴로 자신에게 매력을 발산하는 아기 길냥이가 눈에 밟혔지만 에나는 이미 타이중에 있는 집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회복 중에 있는 고양이 브라우니를 돌보고 있었다.
마음은 아팠지만 브라우니를 돌보기에도 벅찼던 에나는 아기 길냥이를 밖으로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문 앞에서 계속 집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며 시위를 했다.
아기 길냥이는 모기장을 붙잡은 채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다 뜻대로 되지 않자 문을 가로 막아 버렸다.
에나는 "설날에 한 번 밥을 준 적이 있는데 그 기억 때문인지 집안까지 들어왔다"며 "마음 같아서는 입양을 하고 싶었지만 집에 있는 브라우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집 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찾아오는 아기 길냥이에 에나의 가족들은 일단 녀석을 두고 보기로 했다.
그녀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타이난 집에 고양이를 들이는 건 어떤지", "집사 간택 축하합니다", "들어가겠다고 시위하는 게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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