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사무실 에티켓 지켜줬으면”

뉴시스

입력 2020-02-05 09:55 수정 2020-0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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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회사에 오피스빌런 있다'… 사무실에서 손발톱 정리도 예사
매너가 직장인을 만든다…10명 중 9명 '사내 에티켓 지켜줬으면'



직장인 대부분이 사내 에티켓, 직장인으로서의 매너 준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 10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재직중인 직장에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꼴불견 동료나 상사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77.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 5곳 중 4곳에 ‘오피스 빌’이 자리한다고 볼 수 있었다. 오피스빌런은 회사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office)’와 ‘악당(villain)’의 합성어로, 회사 내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비호감 직장인의 유형은 다양했다. 그 가운데 40% 이상은 특히 업무관련 태도로 빈축을 사는 경우로 확인됐다. 1위에 ▲‘월급루팡’형(形) (13.2%), 2위 ▲‘내 일 아님’형(13.1%), 4위 ▲‘내로남불’형(10.6%)이 꼽혔다. 일을 하지 않고 회사에서 놀거나, 내 일이 아니면 협조를 안 하거나, 또는 성과가 잘 나오면 내 탓 아니면 남 탓하는 동료들이 비호감 직장인 유형 상위에 올랐다.

나머지는 절반 이상은 ‘태도’가 비호감으로 연결되는 경우들이었다. 3위부터 과거 업적을 과시하고 훈수를 두는 꼰대를 일컫는 ▲‘라떼는 말이야’형(11.8%)이, 4위에는 매사에 앞뒤가 꽉 막힌 ▲‘고답이’형(8.7%), 5위에 ▲자리에서 손톱 정리를 하거나 양말을 벗고 근무하는 ‘사무실을 안방처럼’형(8.7%) 등이 비호감 유형 상위에 꼽힌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 외에도 ▲본인 손은 까딱 하지 않고 굳이 남을 시키는 ‘핑거-프린세스/핑거-프린스’형(8.0%) ▲반복되는 지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만년 지각생‘형(5.4%) ▲개인 용무로 매번 사무실에서 통화하는 ’24시간 통화중‘형(5.1%) ▲불필요한 야근으로 초과수당을 바라는 ’야근전담반‘형(4.7%) ▲자리에서 간식, 식사를 해결하며 냄새, 소리를 유발하는 ’야유회‘형(3.4%) ▲업무보다 사내연애, 이성탐색에 더 열심인 ’하트시그널‘형(1.9%) 그리고 ▲지나친 노출이나 파격적인 사복패션을 선보이는 ’패션테러리스트‘형(1.7%) 등 실로 다양한 오피스빌런 유형들이 가려졌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기타 답변을 통해 ▲’일을 그냥 못하는 사람‘ ▲’대놓고 재채기하는 바이러스 전도사‘ ▲’감정기복 심한 예민보스‘ ▲’담배냄새 빌런’ ▲’어린 꼰대’ 등의 비호감 직장인 유형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자연스레 ‘직장 내 에티켓 준수’에 대한 입장도 96.7%는 ‘꼭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니다,사무실에서는 일만 잘하면 된다’라고 대답한 직장인은 3.3%에 그쳤다. 사내에서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은 직장인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입장이었던 것.

그렇다면, 반대로 직장인이 호감을 느끼는 유형, 즉 오피스보살은 어떤 타입들일까? 마찬가지로 객관식 보기를 통해 선택받은 결과, 1위에는 ▲‘친절왕’(19.7%)형이 올랐다. 업무요청, 질문에도 항상 친절한 태도로 응답해주는 동료에 대해 직장인은 가장 큰 호감을 느낀다는 것.

이어서 ▲맡은 바 정확한 일 처리를 해내는 ‘알파고’형(18.1%)이 2위 ▲업무기한이나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칼타임’형(15.5%)이 3위에 꼽혔다. 또한 ▲매사에 인사성이 밝은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형(9.5%) △사내 동향, 인사 등 주요 정보에 대해 접근이 빠르고 공유를 잘해주는 ‘사내피셜’형(8.5%) ▲PC에러가 생기면 잘 도와주는 ‘컴잘알’형(7.5%) 등의 모습들이 직장에서 호감을 유발하고 있었다. 즉, 알파고형을 제외하면 앞서 비호감과 호감을 가르는 한 끗은 바로 ‘태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7%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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