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 확진자가?”…SNS타고 ‘우한폐렴’ 괴담 확산

뉴시스

입력 2020-01-28 11:13 수정 2020-01-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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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능동감시 대상자 5명 발생...자가격리 중


 울산에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능동감시 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SNS 등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나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나 5명의 능동감시 대상자를 자가격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나 현재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전혀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때 이들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퍼지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울산의 한 지역 커뮤니티에는 ‘울산 동구에 우한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들어왔다는데 맞느냐’, ‘중국 유학생이 응급실에 들어와 우한폐렴이 의심된다’ 등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한 ‘우한폐렴 때문에 병원가기가 무섭다’, ‘설 연휴 이후 해외여행 다녀온 아이들과 접촉할까봐 어린이집을 못 보내겠다’ 등 우려담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SNS 등을 통해서는 울산대학교 응급의료센터 사진과 함께 ‘울산대병원에 중국 바이러스 확진판정받은 환자가 왔다’는 메신저 캡처본이 떠돌았다.

근거없는 내용이 확산되자 울산대병원에는 우한폐렴을 우려한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격리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와 울산시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7일 오전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55)가 발생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일부터 설 연휴 기간 중 지역사회 감시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행동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매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관계부처와 시·도 관계자 회의가 개최되고 일일점검 및 상황 공유·협업을 해나가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4명으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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