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내 자리다옹!"..집사 배 위에 놓인 귤껍질에 냥펀치 날린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1-22 18:08 수정 2020-0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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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의 배 위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가 자신의 자리를 뺏기자 극대노한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고양이 '마구'의 집사 수빈 씨는 포근한 이불속에서 귤을 까먹으며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보니 귤껍질을 우선 배 위에 올려놓았다고.

그런데 그때 마구가 수빈 씨의 배 쪽으로 다가왔단다.

평소 수빈 씨의 배를 마약 방석 삼아 꿀잠을 자왔던 마구는 느닷없이 귤껍질에 자리를 뺏기자 분노를 참지 못했는데.

겁도 없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귤껍질에 다가간 마구.

새콤달콤한 귤 냄새가 낯선지 다소 소심한 모습으로 솜방망이를 뻗는 모습이다.

왼발, 오른발을 골고루 사용해가며 귤껍질을 향해 묵직한 냥펀치를 날리는 마구의 모습에 수빈 씨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는데.

수빈 씨는 "마구는 원래 제 배 위에 올라가거나 팔을 베고 자는 편"이라며 "저 날은 배 위에 귤껍질을 올려놓은 걸 보자 다가와 냥냥펀치를 막 날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바로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찍었다"며 "저 날 마구는 삐져서 저랑 등을 돌리고 잤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결국 수빈 씨는 토라진 마구 때문에 홀로 잠을 자야 했으며, 다시는 귤껍질을 배위에 올려놓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단다.

이후 수빈 씨는 귤껍질을 향해 냥펀치를 날리는 마구의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저리 가! 저리 가라구!'하는 것 같다", "약간 겁먹었는데 뺏기기는 싫은 쫄보 고양이네", "우리 고양이도 귤 냄새 싫어해서 귤껍질만 보면 도망가요", "이불 속에서 귤 까먹는데 고양이까지 저러면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겠다"며 귀여운 마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구는 생후 약 3개월 된 캣초딩 공주님이다.

사실 마구는 수빈 씨 친구의 집 근처 길고양이가 낳은 8마리 새끼 중 한 마리였다고.

추위에 떨고 있는 새끼들을 수빈 씨의 친구가 구조했다가 다 키울 수 없어 입양처를 알아보던 중 사연을 듣게 된 수빈 씨가 안타까운 마음에 그중 한 마리인 마구를 데려오게 됐단다.

"보자마자 첫눈에 들어왔다"며 마구를 향한 애정을 표현한 수빈 씨.

"다음부턴 배 위에 아무것도 안 올려놓을 테니 마구가 저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구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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