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억’소리 나는 연봉…“기안84 건물 살 만하네”
뉴스1
입력 2020-01-22 10:23 수정 2020-01-22 10:23
기안84가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 카루소(CARUSO) 패션쇼에 참석해 쇼를 관람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의 상가건물을 약 46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웹툰작가들의 소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올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인기 작가에 대한 대우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기안84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해 ‘패션왕’, ‘복학왕’, ‘회춘’ 등을 연재한 웹툰 작가다. 연재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기안84와 같은 인기 작가의 경우 수억원대 연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9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식 연재 작가 총 359명의 평균 연 수익은 3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웹툰 상위 20위 작가의 평균 수익은 17억5000만원에 달했고, 전체 연재 작가의 62%인 221명이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신인 작가의 평균 수익도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지급되는 수익만 집계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원고료 외에도 광고, 유료보기, 지적재산권(IP) 사업 등을 통해 올린 수익을 작가와 배분하고 있다.
최근 기안84를 비롯해 이말년, 주호민 등 인기 웹툰작가들은 TV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치며 ‘스타’ 대접을 받고 있어 광고 출연 등 부수적인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일류 작가의 경우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있을 만큼 창작자 생태계가 견조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정식연재 계약까지 가려면 수백대 일의 ‘바늘구멍’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만큼 모든 웹툰 작가들이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현재 활동 중인 웹툰 작가와 지망생을 모두 고려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만화·웹툰 작가실태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간 총수입이 5000만원 이상인 작가는 16.3%인 반면, 연간 총수입이 1000만원 미만인 작가도 24.7%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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