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신임 홍콩 주교에 친중파 부주교 내정”…시위 지지 보좌주교 배제
뉴시스
입력 2020-01-19 15:54 수정 2020-01-19 15:54
중국과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바티칸은 신임 홍콩 주교에 친중파인 부주교를 내정했다고 중앙통신과 가톨릭 통신(Catholic News Agency)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바티칸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티칸이 지난해 1월 선종한 응밍층(楊鳴章) 홍콩 주교의 후임으로 중국과 가까운 차이후이민(蔡惠民) 부주교를 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티칸은 관례대로는 유일한 주교급인 요셉 하(夏志誠) 보좌주교를 응밍충 주교의 뒤를 이어야 하지만 그가 송환법 반대로 촉발한 시위사태를 적극 지지해온 점에서 중국의 눈치를 보아 인선을 늦추다가 결국 차이 부주교를 후임 주교로 내정했다.
차이 부주교의 홍콩주교 임명안은 이미 바티칸에서 최종 비준을 받은 상황으로 다만 바티칸이 여론과 교회 내부의 반발을 우려해 정식 선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응밍층 주교가 유고되자 바티칸은 바로 후계 서열인 1위인 요셉 하 보좌주교를 제치고 이미 은퇴한 요한 통(湯漢) 추기경에게 대리주교를 맡기면서 관례를 어겼다.
당시 바티칸의 이런 인사를 놓고선 중국과 관계가 좋은 차이 부주교를 주교로 앉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애초 바티칸은 요셉 하 보좌주교를 차기 홍콩주교로 생각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요셉 하 보좌주교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반중시위를 성원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자 바티칸은 정치적 압력을 고려해 그의 주교 승계 방침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요한 통 추기경은 반중 경계감이 고조한 속에서 친중파인 차이 부주교를 주교로 승진시킬 경우 교회 사제와 신자의 반발을 일으킬 것을 걱정해 주교 인사 공표를 연기하라고 바티칸에 건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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