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사육돼지 1128마리…돼지열병 여파로 8년 만에 최대↓

뉴시스

입력 2020-01-16 14:35 수정 2020-0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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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발표
"돼지열병 살처분으로 사육돼지 평균보다 줄어"
육계·한우 사육 마릿수 1983년 이래 역대 최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지난해 4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가 2011년 1분기 이래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12월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마릿수는 1128마리로 1년 전보다 5만3000마리(-0.5%)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43만3000마리(-3.7%)나 줄었다. 구제역 파동의 여파가 지속됐던 2011년 1분기(-28.8%) 이후 돼지 사육 마릿수가 최대 규모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9월17일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사육 돼지 마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보통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갈 때 10만~20만 마리 줄어들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으로 사육 돼지가 평균보다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의 사육 마릿수는 8873만8000마리로 1년 전보다 282만4000마리(3.3%)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20만9000마리(0.2%) 증가하면서 4분기 기준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9만8000마리(3.2%) 증가했다. 역시 4분기 기준으로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우 가격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높은 등급에 차별 요인이 있어 농가가 번식우 사육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우 수컷 600㎏ 가격은 2018년 9~11월 5277원에서 지난해 6~8월 5388원, 지난해 9~11월 5586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번식우 마릿수도 2018년 12월 1744마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1824마리로 늘어났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8000마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4000마리(0.9%) 늘었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863만7000마리로 1년 전보다 35만9000마리(-4.0%), 전분기보다 105만7000마리(-10.9%) 줄었다.

달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270만1000마리로 전년보다 204만 마리(-2.7%) 쪼그라들었다. 전분기보다는 180만6000마리(2.5%) 증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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