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흥행 저조’…반등카드는 담배?

뉴시스

입력 2020-01-16 11:03 수정 2020-0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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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간 일평균 매출액 1억6천만원
예상했던 3억원 고작 절반 수준 그쳐
정부, 3월부터 담배 허용…반등 기대
입국장 인도장 설치 변수…타격 예상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지난해 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작 당시 담배 판매 등이 허용되지 않아 흥행에 물음표가 던져졌던 입국장 면세점은 하루 매출이 3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비용을 고려해 최소 2억원은 돼야 남는 장사라고 입을 모은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31일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의 7개월 운영 결과 전체 매출액은 총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사가 예상한 매출액 645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월별로 살펴보면 ▲6월 한달간 매출액(5월31일 매출포함)은 55억원이었으며 ▲7월 42억원 ▲8월 48억원 ▲9월 43억원 ▲10월 49억원 ▲11월 52억원 ▲12월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매출액이 2억원을 넘었던 달이 아예 없었던 것이다.

품목별로는 주류가 199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화장품이 62억원, 기타 8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올해 3월부터 판매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담배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3월 입국장 면세점 담배 판매 허용을 위한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 후 담배 판매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인당 1보루(면세한도)까지 담배 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마약 및 검역 탐지견의 후각 교란 우려로 그동안 제한됐던 향수 시향 서비스도 시행된다. 시향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정부 규제 완화발표에 따라 제공하기로 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의 경우 내국인 수요가 9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올해 3월부터 담배 판매도 허용되기 때문에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입국장 인도장의 설치여부에 따라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액은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관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입국장 인도장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와 시내 면세점 사업자 등이 공간 확보와 내수시장 교란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설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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